지난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예금보험공사 서울 본사와 충주 글로벌교육센터에서 전 세계 예금보험기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KDIC Global Training Program)’이 개최되었다. 올해 프로그램은 차등보험료율제도 도입 10주년을 맞이하여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및 차등보험료율 제도’를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그룹 토론 등으로 진행되었다. 4일간의 프로그램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예금보험공사의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GTP)은 전 세계 유일한 예금보험기구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금보험제도 도입·발전에 대한 해외 자문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7년에 처음 도입되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KDIC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해외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기구에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는 독일, 가나, 말레이시아 등 총 25개국 예금보험기구 임직원 41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특히, 차등보험료율제도 도입 10주년을 맞이하여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및 차등보험료율 제도(Risk Analysis & Risk-Based Premium System)’를 주제로 외부 전문가 강연과 참가국의 사례 발표 그리고 그룹 토론 등이 진행되었다.
첫날 오전에는 월드뱅크 Stuart Yikona 서울금융혁신센터장이 월드뱅크의 역할 등에 대한 강연을 실시하였다. 오후에는 일본 예금보험공사 Hiroaki Kuwahara 조사국제부장이 일본의 결제성 예금 전액보호제도에 대해 강의를 하였고, 이어서 우리나라 금융연구원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이윤석 박사가 한국 금융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처음 참가한 바베이도스 예금보험공사 CEO인 Carole Eleuthere-Jn Marie는 “바베이도스와 같이 자원이 한정된 국가들에게는 아주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배운 지식과 경험은 바베이도스 예보에서 제가 할 역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GTP 행사 개회사를 하고 있는 유재훈 사장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 2일~3일 차에는 주제와 관련한 본격적인 강의와 사례 발표, 그룹 토론이 이어졌다. 첫 순서로는 한국의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및 검사업무, 차등보험료율 제도 개요 및 운영현황, 저축은행업권 예금 모니터링 시스템(DMS) 도입과 SVB 사태 이후 예금보험공사의 대응 방안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이어 참가국들의 사례 발표와 그룹 토론(Peer Benchmark)을 통해 각국의 리스크 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실제 리스크 모형을 적용해보는 사례 연구(Case Study)가 진행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해외 예금보험기구가 전시 상황에서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기금 유출을 최소화한 위기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6월 예금보험공사 글로벌 교육센터가 소재하고 있는 충주시와 ‘예금보험공사-충주시,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 기간 동안 각국의 참석자들에게 충주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서울이 아닌 한국의 또 다른 도시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경험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못한 국가의 예보기구를 위해 녹화 동영상을 제공하여 더 많은 전 세계 예보기구 직원들이 교육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별도로, 예보제도 개선을 희망하는 국가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개별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이 주관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타지키스탄과 라오스의 예보제도 개선을 위한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아세안대표부의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인니 자카르타 소재)와 협업하여 2025년 중 아세안 역내 예보기구 대상 기술지원(Technical Assistance)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앞으로도 선도적 예금보험기구로서 IADI의 핵심준칙과 예금보험제도 관련 최신 이슈를 공유하고 개발도상국의 예보제도 정착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첨단 금융 기술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민간 부문에도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여 더 나은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