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유튜브 채널 예보TV를 통해서 ‘청계천칼럼’을 론칭 중이다. ‘청계천칼럼’은 예금보험공사 임원이 직접 국민과 소통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차현진 이사가 6월부터 금융·경제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2024년 ‘청계천칼럼’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청계천칼럼 퀴즈쇼’가 진행되었다. 뜨거운 접전이 펼쳐졌던 현장스케치를 함께 공유한다.
지난 11월 29일 서울의 한 스튜디오는 새벽부터 불을 밝히고 있었다. 청계천칼럼 퀴즈쇼 준비가 한창이었다. 오전 7시가 되자 차현진 이사를 비롯한 4명의 참가자인 IT전략운영부 윤경창 책임역과 이라희 조사역, 저축은행리스크관리부 임주영 선임조사역, 은행리스크관리부 이창민 선임조사역이 도착했다. 쌀쌀한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다들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마이크 테스트 등 리허설을 마친 후 드디어 청계천칼럼 퀴즈쇼를 알리는 ‘큐’ 사인이 떨어졌다. 오늘 진행은 이혜성 아나운서가 맡았다.
첫 순서로는 몸풀기 문제가 진행되었다. 이 문제로 ‘버저’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스피드가 중요한만큼 어떤 버저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버저 선택으로 주어진 첫 번째 문제는 “비 중에 가장 나쁜 비는?”이었다. 보기로는 ①고소비 ②구소비 ③그소비 ④과소비가 주어졌다. 예상 밖의 문제와 보기에 다들 당황하는 듯했지만, 이내 윤경창 책임역이 빠르게 정답을 외쳤다. “4번 과소비입니다!” “정답입니다!” 그의 선택은 탁상종. 이어서 세 문제를 더 풀고, 임주영 선임 조사역은 벨을, 이창민 선임조사역은 닭 모양 인형을, 이라희 조사역은 캐스터네츠로 버저를 선택하며 본격적인 퀴즈쇼가 시작되었다.
청계천칼럼 퀴즈쇼는 찍기, 눈치보기, 말하기, 짝짓기의 4개 영역으로 진행되었다. 영역별로 4문제가 출제되며, 문제에 따라 미소스티커가 주어진다. 가장 많은 미소스티커를 모은 사람이 최종 우승자가 된다. “돈과 금융에 관한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미리 관련 도서도 나누어 드렸기 때문에, 예금보험공사 구성원으로서 충분한 실력을 발휘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출제위원이자 문제해설사로 함께 한 차현진 이사의 응원 메시지가 있었다.
이혜성 아나운서가 찍기 영역 첫 번째 문제를 제시했다. “이름을 통해서 나라를 표시하는 은행들이 많습니다. 다음 중 성격이 다른 것은 무엇일까요?” 이번에도 윤경창 책임역이 빠르게 정답을 맞췄다. 보기 중 정답은 ①번 Bank of America. 관련해서 차현진 이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첫 번째 Bank of America는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민간은행입니다. 다른 은행들은 각 나라에 하나만 있는 중앙은행입니다.” 참석한 네 명이 “아~”하고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눈치 영역이 시작되었다. OX퀴즈로 진행되며, 정답률은 50%. 먼저 버저를 누른 자가 틀리자마자 빠르게 버저만 누른다면 미소스티커를 손쉽게 얻을 절호의 기회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 마지막 문제에서 웃음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제시된 문제에 윤경창 책임역이 X를 말했고, 정답이 아니라는 이혜성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임주영 선임조사역이 빠르게 버저를 눌러 정답을 외쳤다. 자신만만하게 “정답은 X입니다!” 순간 스튜디오에 정적이 흐르고 이윽고 상황을 인지한 임주영 선임조사역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선 답을 잘 듣지 못한 임주영 선임조사역의 황당한 실수로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드디어 마지막 영역인 짝짓기 영역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틀리면 벌어놓은 미소스티커를 반납하게 되어서 엎치락뒤치락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과연 누가 최종 1등을 차지했을까? 앞으로 공개될 예보TV 영상을 통해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한편, 이날 퀴즈쇼에 참석한 이들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했다. 임주영 선임조사역은 “주변의 훌륭한 선배님들과 동료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며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런 기회를 주셔서 이사님과 함께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창민 선임조사역은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퀴즈도 풀어보고 금융 지식 테스트도 하면서 정말 즐겁고 떨리기도 했습니다. 이사님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경창 책임역은 “오늘 퀴즈를 통해 자기 자신만 믿고 함부로 투기하면 실패하기 쉽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입사원 이라희 조사역은 “선배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고, 이사님의 설명이 유익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청계천칼럼을 이끌어온 차현진 이사는 “오늘 퀴즈쇼를 진행하면서 유튜브 시청자들께 두 가지 교훈을 전달한 것 같습니다. 첫째, ‘처음 된 자, 나중 된 자’의 사례와, 둘째, ‘끝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드린 것 같아 재미와 교양이 함께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퀴즈쇼를 마무리했다.
“개혁을 꿈꾸었지만 결국은 비참한
결말은 맞이한 천재 학자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농암 유수원의 우서(迂書) ⓒ한국학중앙연구원
지난 9월 13일 업로드된 청계천칼럼은 ‘비운의 천재 실학자 농암 유수원’ 편이었다. 이번 영상에서는 조선 후기 실학자 농암 유수원의 혁신적인 경제사상과 그의 업적을 조명했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유수원이 제시한 세금제도와 농업 생산성 향상, 사회개혁 사상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유수원은 당대의 세금제도와 경제 시스템을 비판하며, 소득세와 재산세, 양도세 등 현대의 세금 시스템과 유사한 개혁안을 주장한 인물이다. 그는 “가진 만큼 세금을 부과하자”는 공평한 과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농업을 통한 부국강병을 실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은 매우 혁신적이었다.
차현진 이사는 유수원의 경제이론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다시 살펴보며, 그의 사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전했다. 또한, 영상 마지막에 당시의 신분제도 및 정부조직 개편, 재정개혁 등을 담은 유수원의 유일한 저서 <우서>를 소개하며, 장애를 극복하고 시대를 통찰하며 현실을 직시한 그의 새로운 시선과 생각은 세계사적인 천재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알려지지 않은 비운의 천재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생기는 과정을
통해서 예보의 아버지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예금보험공사의 아버지’ 편에서는 우리나라 예금보험제도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번 영상은 예금보험제도의 도입 배경, 그것을 이끈 인물들, 그리고 제도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차현진 이사는 예금보험제도의 첫 기록이 1980년대 한국은행의 해외 자료조사에서 발견되었음을 언급하며, 미국에서 시작된 예금보험제도가 대한민국에 도입되기까지의 경과를 설명한다. 이후 1995년 2월 200년 전통의 영국 베어링스 은행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으면서 제도 도입이 급물살을 타게 된다. 특히, 김영삼 정부가 금융실명제와 함께 도입한 예금보험제도는 대한민국 금융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으로 평가된다.
‘예금보험공사의 아버지’ 영상에서는 예금보험제도가 위기 이전에 도입된 유일한 사례로, 당시 국가와 금융권의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이를 가능하게 한 지도자들의 비전과 용기에 대해 조명했다. 차현진 이사는 격동의 시대에 보통사람의 문민정부가 금융실명제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제도인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한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며, 이번 영상을 통해 과거를 딛고 미래를 열어가는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늘 여러분께 금융위기에 대응하여
예금보험공사가 하는 일에 관해
애기해 보고자 합니다.”
‘금융계의 응급실! 예금보험공사입니다’ 편에서는 금융버블과 금융위기의 역사를 탐구하고, 한국 경제가 겪은 주요 위기들을 분석한다. 금융버블이 어떻게 형성되고 붕괴되는지를 설명하며, 이를 17세기 네덜란드 튤립버블, 18세기 영국 남해회사버블, 프랑스의 미시시피버블 사례를 통해 풀어내고, 이들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탐욕이 아닌 국가 정책의 실패와 경제 시스템의 변화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한다.
또한, 1873년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다루며, 산업혁명과 함께 국가 간 경제적 연결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서막이 열렸다고 설명한다. 한국 경제의 금융위기 역사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첫 번째 금융위기는 사채시장에서의 ‘계 파동’에서 비롯되었음을 설명하며, 이후 국제파동, 1980년대 증시파동, 1997년 IMF 위기를 차례로 다룬다. 차현진 이사는 예금보험공사가 이 시기 동안 많은 금융회사를 구조조정하고, 공적 자금을 투입하여 금융시스템을 복구한 점을 강조한다. 단순히 5천만원 지급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융버블과 금융위기, 그리고 구조조정을 통한 위기 대응에서 예금보험공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설명하며, 이를 기억해 주기를 당부했다.